
안녕하세요. 라미컨벤션웨딩 대표 온미영입니다.
결혼식은 하고 싶지만, 정해진 식순과 짧은 진행을 그대로 따르고 싶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소부터 꽃, 음악, 사회자, 촬영까지 하나하나 알아보고 업체마다 연락하며 결혼식 전체를 처음부터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이럴 때는 방법이 두 가지뿐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웨딩홀이 정해놓은 방식을 그대로 따르거나, 남들과 다르게 하려면 모든 준비를 직접 맡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둘 중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 결혼식의 방식을 모두 그대로 따를 필요도,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원하는 요소는 남기고, 나와 맞지 않는 부분만 줄이거나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혼식 자체가 싫은지, 기존 결혼식의 어떤 부분이 싫은지부터 나눠보세요.
정해진 식순이나 짧은 진행이 답답하다고 해서 결혼식 자체를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식 전체가 싫은 것인지, 결혼식을 이루는 몇 가지 방식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인지 먼저 나눠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이렇게 나눠 볼 수 있습니다.
- 정해진 식순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 예식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운 것인지
-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절차까지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 원하지 않는 항목까지 묶여 있는 패키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 공간이나 연출이 모두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 싫은 것인지
반대로 기존 결혼식에서 그대로 남기고 싶은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웨딩드레스는 입고 싶고, 사진도 제대로 남기고 싶을 수 있습니다.

내 결혼식에 어떤 걸 남기고 싶으세요?
좋은 음식을 준비해 하객을 대접하고 싶을 수도 있고, 가족에게 의미 있는 의례는 남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조금 더 여유롭게 축하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눠보면 “흔히 보는 방식의 결혼식은 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막연한 생각이, “사진과 식사는 제대로 하고 싶지만, 정해진 식순과 필요 없는 절차는 줄이고 싶어요.”처럼 구체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결혼식 전체가 싫은 것과 그중 일부 방식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를 먼저 구분해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도 분명해집니다.
원하는 것은 남기고, 원하지 않는 것은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결혼식의 몇 가지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결혼식 전체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드레스와 사진은 그대로 하고 싶지만 일부 식순은 바꾸고 싶을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의례는 남기되,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절차는 빼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패키지를 그대로 고르기보다 실제로 필요한 항목만 선택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즉, 기존 예식의 구성 가운데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남기고,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줄이거나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남들과 다른 결혼식을 하려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이미 있는 예식 요소 중 필요한 것은 활용하고, 나와 맞지 않는 부분만 조정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얼마나 특별하게 할까’를 정하기보다 두 가지를 먼저 나눠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 결혼식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두 가지가 정리되면 웨딩홀에서 상담할 때도 단순히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보다,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은지 훨씬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 바꿀 수 있는지는 웨딩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바꾸고 싶은 부분을 먼저 정리한 뒤, 실제로 그 변경이 가능한지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다만 그것을 모두 직접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식순, 음악, 배치처럼 고를 수 있는 항목이 많아질수록 신랑신부가 결정할 일도 늘어납니다.
결정한 뒤 필요한 준비와 조율을 업체가 맡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항목이 늘어난 만큼 신랑신부가 직접 해야 하는 일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순을 바꿀 수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신랑신부가 원하는 순서를 정했다고 해서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 바꾼 식순을 실제 예식 시간에 맞춰 정리해야 합니다.
- 사회자와 현장 진행 담당자도 같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예식 당일에는 정해진 순서와 시간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뿐 아니라, 그 준비를 누가 맡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바꿀 수 있다는 곳이 실제 준비까지 맡아 주는지, 상담에서 무엇을 물어보면 되는지는 다음 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