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라미컨벤션 온미영입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이런 고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우리 상황에도 보통 결혼식처럼 그대로 해야 할까요?”
재혼이거나, 서로 다른 나라의 가족이 함께하거나, 자녀가 함께하는 예식이거나, 해외 가족이 참석한다면 평소 보아온 결혼식의 식순과 가족 역할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식순을 그대로 따르자니 가족 상황과 맞지 않고, 그렇다고 익숙한 결혼식의 모습을 모두 없애고 싶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결혼식 순서를 그대로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 순서가 두 분과 가족에게 맞는지부터 살펴보시면 됩니다.
식순 자체보다 그 순서가 왜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결혼식에는 입장, 혼인서약, 가족 인사, 축사, 사진 촬영처럼 익숙한 순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순서를 따르는 것과 그 시간을 통해 무엇을 남길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누구와 입장할지는 입장 순서만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두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함께 정하는 일입니다.
혼인서약이나 축사도 원래 누가 맡는지를 따지기보다, 두 사람의 약속과 가족의 축하를 어떤 모습으로 남길지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식순은 정답이 아니라 두 사람과 가족에게 중요한 순간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라미에서 올린 한국인 신부와 미국인 신랑의 예식에는 주례가 없었습니다. 대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전하는 혼인서약을 영어와 한국어로 나눴습니다.

전부 따르거나 전부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식순이 두 분에게 맞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두 사람에게 중요한 혼인서약은 남기고, 가족 구성에 맞지 않는 역할은 바꿀 수 있습니다.
가족 여덟 명만 함께한 예식에서는 화촉점화 대신, 양가가 번갈아 하나의 유리 항아리에 서로 다른 색의 모래를 붓는 샌드 세레모니를 진행했습니다. 예식 날 두 어머니가 나란히 서서 색모래를 함께 붓는 순간, 홀 안이 조용해졌습니다.

결혼식에 두 분을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같은 재혼이라도 가족 구성과 원하는 예식은 다를 수 있고, 같은 국제커플이라도 언어나 식순을 조정해야 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상황의 종류만 보고 결혼식의 답을 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결혼식은 정해진 틀에 사람을 맞추는 일이 아니라, 두 분에게 중요한 사람과 순간에 맞춰 예식의 모습을 정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웨딩홀에서 상담받기 전에는 무엇부터 정해야 할까요?
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10월